2020년 2월 21일 금요일

미국주식 분할과 병합에 대하여 알아보자 (Feat.액면가)

 미국 주식 분할과 병합 

이번에는 가끔 황당한 일이 발생하는 미국주식 분할과 병합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가끔 자신의 주식계좌를 열었는데 뜬금없이 자기가 보유한 주식이 10배 내지는 20배 급등해 있는 경우가 있었을 것이다. 대부분 나스닥에 상장되어 상장폐지를 모면하려는 개잡주나 3배 짜리 ETF나 ETN이 대부분이다. 

2009년 부터 시행된 나스닥 상장규정에 $1 아래 가격으로 3개월 이상이되면 상장폐지가 된다. 그래서 주가를 $1 이상 유지하기 위해 가격이 하염없이 떨어진 개잡주들이 이런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반면 좋은 주식인 경우 분할을 통해 끊임없이 성장을 하기도 한다.

아래 스타벅스(SBUX)의 사례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1992년 상장한 스타벅스는 현재까지 총 6차례의 주식을 분할했다.
만약 1992년 $1,700을 투자해 100주를 보유하고 팔지 않았다면, 2015년 당시 $302,048이 되었다.

오늘(20일) 종가기준으로 주당 $88.60이니 합계금액은 $567,040이다. 
고작 28년만에 $1,700이 일으킨 마법이다.

물론 해당가격은 배당금은 포함되지 않은 순수한 주식의 가격이다. 
배당재투자를 했다면 쉽게 $1M이 되었을 것이다.

이렇게 좋은 주식들은 주가가 상승하니 지속적으로 분할을 해서 주가를 낮추는데 기업이 성장하니 다시 주가가 오르고 지속적으로 분할을 통해 이런 마법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렇게 별다른 행동없이 주식의 보유만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출처:fool.com


주식의 병합과 분할은 단순히 주식을 쪼개고 붙였기 때문에 생긴현상이지 주가가 올라서 그런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리고 기업이 달라진것은 없다. 그럼 주식분할과 병합이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미국주식 전문가들 중에 액면분할, 액면병합이라는 말을 스스럼없이 자주하는데 한국주식은 액면가가 있지만 미국주식은 액면가가 없다. 그래서 정확하게 미국주식은 주식분할, 주식병합이라고 해야 한다.

한국의 회계 기준상 주식은 상장시 각 회사의 자본금만큼 발행한다. 액면가에 상장시 발행주식 수를 곱해서 자본금이 된다. 한국도 요즘은 무액면제도를 받아들인듯 하다. 실례로 2017년 국민들에게 삼성전자주식을 보유하게 한다고 언론에 쓰고 재드래곤의 이후 승계를 용이하기 위한 주식지분을 쉽게 끌어 모으기 위해서 1/50 분할을 단행했다.

아래 그림은 증권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캡쳐를 해온 삼성전자와 포스코 주권의 실물이다. 금액이 떡허니 저렇게 박혀있는 것이다.

출처: 증권박물관 홈페이지


당시 삼성전자의 액면가는 5000원 이었다. 이것을 100원으로 바꾸는데 그래서 한국은 액면분할이라고 하는 것이다. 반면에 미국 주식은 발행되는 주권을 보면 거의 액면가가 표시되지 않은 무액면 주권이다. 미국주식은 액면가라는 개념자체가 없는 것이다. 1주당 주식가격만 있다고 봐야한다. 그래서 주식분할 또는 주식병합이라고 하는 것이 정확한 것이다.

아래 디즈니 주권을 보면 액면가가 적혀있지 않다는것을 알 수 있다.

출처: 월트디즈니 홈페이지



  • 분할(Split)의 경우 1주가 2주가 되며 주식수가 늘고
  • 병합(Reverse Split)의 경우 2주가 1주로 되며 주식수가 준다



주식 가격 변동은 일어나지만 발행수량만 바뀔 뿐이지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유동성이 없는 주식과 가격이 비싼 경우 주식분할을 통해서 거래량을 늘리려고 분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병합의 경우는 반대로 거래량을 줄이고 가격이 싸진 주식을 비싸게 만드는 효과가 있지만 주식이 가지고 있는 내재가치는 변한건 없다는 것이 중요하다.

아래의 ETF의 경우는 인버스나 롱포지션 2배나 3배짜리가 많은데 가격 변동이 심해서 적정 수준의 거래량과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잦은 병합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증권사계좌에 1000%~2000% 가끔씩 표기되기도 한다. 그런데 한국에서 미국주식을 투자하는 경우 매도나 매수를 하고 싶어도 1일에서 길게는 며칠씩 거래정지를 한다.

작년 12월의 경우 천연가스의 가격하락으로 UGAZ 운용사인 크레딧 스위스에서 아래와 같이 주식을 병합한 적이 있다. 당시 병합은 10주를 1주로 만든것이다.

출처: Credit Suisse AG


참고로 아래 그림을 살펴보면 한국에서 미국 주식을 매매하는 경우 현지 중개회사에서 예탁원으로 주식이 입고가 된다. 즉 개인이 미국 현지 주식을 보유한 것이 아니라 현지 중개회사에 의해 매매가 체결된 주식을 한국예탁결제원이 보관하고 있다.

한국 예탁결제원에 보관되어 있는 주식은 증권사 명의로 보유하고 있는것으로 파악되는 것이다. 미국 주식의 변동이 생기는 경우 배당, 분할, 병합, 합병 등이 발생하면 증권사에서 일일이 작업을 통해서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개인들에게 처리를 해준다. 그래서 일시적으로 주식 분할과 병합 및 합병시에는 주식 거래가 중단되는 일이 종종 있다.


한국 내 각 증권사 별로 책정된 매매 수수료와 환전 수수료도 개인들이 증권사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중요하지만 어떤 증권사가 개인들에게 발 빠르게 투자를 편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지도 개인적으로는 한국 내에서 증권사를 선택하는 하나의 기준이 되어야 된다고 본다.

위의 그림 통해 미국 주식 매매 흐름을 이해하고 미국 주식 투자에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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