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1월 14일)은 2019년 3분기(9월 30일 기준)으로
13F의 마감일이다.
미국 증권거래 위원회(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이하 SEC)에서 운용하는 자산이 1억 달러가 넘는 헤지펀드나 기관투자가들에게 의무적으로 매 분기마다 보유지분의 변동사항을 13F라는 보고서 양식을 통해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유명 투자자들의
분기별 투자활동 및 보유현황의 변동을 확인할 수 있다는 면에서 필자를 포함한 개인 투자자에게 아주 유용한 투자 정보이기도 하다.
단, 13F 보고서는 매 분기가
결산이 완료된 후 45일 이내에 보유자산의 변동사항을 보고하게 되어 있어 13F가 발행되는 시점에서 단기 투자지분에 대한 실제정보가 보고서 내용과 많이 다를 수 있다.
SEC의 규정이 옵션 포지션에 대한 보고는 필수이나 매수나 매도 포지션 명시의 의무를 규정하기 않기 때문에 이런
점은 유의해야 한다.
1개월 15일이
지난 과거 자료이긴 하지만 투자구루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어 몇 개 헤지펀드와 기관투자자의 변동내용을 필자는 항상 주의 깊게 관찰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무식하고 자금력
없는 필자보다 많은 자금과 통찰력 및 조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참고를 하는 편이다. 단, 맹목적으로 추종은 하지 않고 분석하고 재해석을 하는 편이다. 그들도
틀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아래는 미국주식 백과사전 사이트인 인베스토피디아(Investopedia) 의 원문을 인용한것이다.
What Is SEC Form 13F?
SEC Form 13F is a quarterly report that is filed by
institutional investment managers with at least $100 million in equity assets
under management. It discloses their U.S. equity holdings to the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SEC) and provides insights into what the smart money is
doing.
필자가 주로 참고하는 투자의 대가는 아래와 같다.
1)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BERKSHIRE HATHAWAY)
3분기는 노인네의 회사는 거의 매매가 없었다. 옥시덴탈과 가정용 가구
판매회사인 Restoration Hardware Holdings를 매수하셨다. 레드햇과 웰스파고, 필립스 66은
소량 매도하시고… 언론에 의하면 노인네 현금을 많이 쟁여놓고 계시는데 별로 살만한 주식이 안보이시나
보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변화를 보더라도 애플 75만주, 웰스파고
3천 1백만주 매도한 것 빼곤 별다른 매매의 흔적을 발견하기
힘들다. 그냥 시장을 관망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개인투자자로 버핏영감이 매수했다고 아무런 종목분석이나 백그라운드를 확인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매수하면 큰 코 다칠 수 있다. 아래 글을 읽어보면 그 이유를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워런 버핏을 추종만 할 것인가? 분석할 것인가?
2) 레이 달리오의 브릿지 워터 (Bridgewater Associates)
레이 달리오 형님은 안전빵을 주로 추구하시는 스타일이다. 그래도 알짜배기 전략으로 상당한
재력을 쌓으신 분이다. SPY, IVV, 브라질, 대만, 알렉시온 파마를 좋게 보고 계시는지 매수하시고 이머징 ETF와 물가연동채를
비중을 줄이셨다. 지난 분기에는 이머징 많이 힘들때 사시고 이번에는 차익실현 하신듯 하다.
전체 포트폴리오를 보면 지난분기 대거 늘렸던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매도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장기 국채, 회사채, 하이일드 채권, 한국 ETF 비중도 줄인 것을 파악할 수 있다.
3) 조지 소로스의 소로스 펀드 (SOROS FUND MANAGEMENT)
소로스 형님은 승부사 기질이 있기 때문에 롱숏전략을 주로 펼치신다. 예전 파운드 공매도와
같은 조금만 틈이 있으면 과감하게 공매도나 풋옵션 전략을 주로 구사하신다.
에너지 업종을 안 좋게 보셨는지
XLE를 풋옵션을 사셨다. 수익이 많이 나고 계실 듯 하네… 셀진도 주가가 많이 올랐으니 수익중이시고… 테슬라와 마이크로칩 전환사채도
지분을 늘리셨다.
이번에도 SPY 풋옵션 사셔서 좀 말아드신듯
하다. 예전에도 SPY 풋옵션으로 손실 본적이 많으시다. 나스닥 ETF를 매도하시고 레드햇이랑 시저스 엔터테인먼트도 매도..
3분기 금융과 부동산 리츠 섹터를 많이 늘린 것이 눈에 보인다. 현재
금융섹터는 상당히 저평가 영역이기 때문에 투자를 늘린것으로 해석이 된다.
4) 제임스 사이먼스의 르네상스 테크놀러지스(Renaissance Technologies)
르네상스 테크놀로지는 복잡한 수학적 기법을 활용하는 퀀트(계량분석)기법을 통해 기계적으로 매수, 매도하는 헤지펀드이다. 버핏이나 레이 달리오의 직관과 분석에 근거한 투자보다는 데이터를 바탕에 두고 전통적인 금융업계와 다른 나름의
독특한 매매를 하는 특징이 있다. 이 회사는 주로 이공계 출신들로 구성이 되어 있고 투자방식은 철저하게
비공개로 하며 13F를 통해서만 매수와 매도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창립자 이신 제임스 사이먼스 형님이 천재 수학자 출신이시고 30여년간은 워런 버핏 보다
탁월한 연평균 3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계신다. 그렇기
때문에 함부로 무시하면 안되는 형님이다.
제임스 사이먼스 형님은 주로 헬스케어 섹터의 항암 치료제 개발사 브리스톨 마이어 스큅스, 셀진, 바이오젠, 보험사 유나이티드 헬스케어를 매수하시고 애플, 펩시, 얼라이언 테크, 어바이오메드, 필립모리스를 비중축소 하셨다.
주로 개별종목 중심으로 최적화된 시스템 트레이딩으로 운영한다. 아래의 보유종목을 보더라도
개별종목 중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13F를 통해서 나름 네명의 독특한 자기만의 방식으로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헤지펀드와 기관투자자를 통해서 2019년 3분기 미국주식시장의 방향성을 찾아보려고 했다.
주식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자신의 판단과 원칙이다. 위의 대가들을 통해서 어느 정도
투자의 팁을 얻을 수 있겠지만 무조건적인 맹목과 추종보다는 자기의 것으로 변화발전 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아무쪼록 신고가를 매일 갱신하고 있는 2019년 4분기
미국주식시장에서 성공투자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이글을 써본다.